
예전엔 제텔카스텐을 알고도 안 썼다. buzzword처럼 느껴졌고 효과도 못 봤다. 다시 쓰게 된 계기가 있었다. 지식과 콘텐츠 생산이 결국 제텔카스텐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제텔카스텐이 대단해서가 아니라 지금은 이만한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평소 생각을 모아 연결해 결과로 내는 것 말고, 창작에 좋은 다른 방법이 있을까? 소거법으로 따져도 결국 제텔카스텐이더라.
디지털 제텔카스텐 책은 예전에 원서로 읽었다. 쉽고 얇아서 빨리 읽었다. 그러나 제텔카스텐에서 가장 중요한 마인드셋을 다룬다. 나는 생산성 방법론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건 '재현 가능성'과 '지속 가능성'이다. 누구나 따라 할 수 있어야 하고, 지속할 수 있어야 한다.
지속하려면 부담이 없고 재미있어야 한다. 메모가 쌓여 일처럼 부담스러워지면 오래 못 간다. 그런데 디지털 제텔카스텐은 제텔카스텐의 부담을 줄이고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마인드셋을 바꿔준다. 특별한 방법론을 소개하지는 않는다. 그저 힘을 빼는 법을 말한다. 그리고 재미를 느끼게 한다.
제텔카스텐이 본인에게 분명 필요한 방법론인데 메모가 부담스러우면 한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이 책은 데이원 출판사에서 무료로 보내주셨다. 많이 팔리지도 않을 것 같고 책값도 1만 원밖에 안 하는데 번역해 출판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예상과 달리 많이 팔리길 기대한다. 역자는 김수진님이다. 숀케 아렌스의 제텔카스텐을 번역하신 분이라, 출판사가 제텔카스텐에 관심을 두고 역자를 제대로 골랐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