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은 수월해도 글쓰기는 어려운 이유

사실 내가 이래서 한 번 고민을 해봤다. 이 차이를 알고 해결 방안을 찾아내면 그 간격을 매꿀 수 있을 것 같아서 말이다. 추정 원인은 다음이 있다.

1. 글쓰기의 결과물이 와닿지도 않고 보람차지도 않음

코딩의 결과물은 작동이다. 빌드하고 실행을 했을때 내 의도대로 동작하면 희열을 느낀다.

그런데 글쓰기는 그러기가 힘들다. 쓴 글을 봤을때 코딩처럼 희열감은 없다. 코딩에 비해 보상이 부족한 것이다.

2. 작업 과정이 명확하지 않음

코딩할 때는 구현할 로직이 머릿 속에 들어있다. 그러니까 뭘 할지 명확하다는 뜻이다.

그런데 글쓰기는 그렇지 않다. 로직을 갖고 개요를 작성해도 그 개요를 문단으로 만들 때 어떻게 쓸지 다시 명확화를 해야한다.

3. 자신감의 문제

코딩이나 글쓰기나 의사 결정의 연속이다. 로직과 흐름을 결정하고 문장 또는 코드를 어떻게 작성할 지 계속 의사 결정을 한다.

문제는 코딩에 비해 글쓰기에서의 의사 결정이 어렵다. 의사 결정의 난이도도 있지만 내가 올바르게 의사 결정한 건지 자신이 안 선다. 코딩은 “작동”이라는 명확환 채점표가 있지만 글쓰기에는 채점표가 없기 때문이다.

그럼 이것을 어떨게 해결할 수 있는가?

  1. 보상이랑 글쓰기의 결과를 최대한 맞춰야 한다. 이는 사실 유명해질 수록 쉽고 무명일 수록 어렵다. 내 결과물에 반응이 지속적으로 있도록 작성하는 편이 낫다. 코딩의 보상이 작동의 기쁨이라면 글쓰기의 보상이 피드백의 기쁨이게 설정하는 것이다. 그래서 아무도 안 보는 개인 블로그보단 트위터에서 글을 쓰는게 좋다.

  2. 흐름을 생각하며 개요를 짠다. 코딩 시에는 로직과 흐름이 쭉 생각난다. 이런 사고 방식을 글쓰기에 적용하면 조금 더 낫지 않을까 싶다. 단순히 개요만 짜서 이를 명확화하는게 아니다. 이 얘기를 했고 저 얘기를 했으니 이런 얘기를 하면 독자가 이런식으로 생각하지 않을까? 라며 흐름을 생각하며 쓰는 거다.

  3. 완벽주의 버리기. 개발에는 작동만 어떻게든 하면 일단락 할 수 있다. 그런데 글쓰기에는 기준이 없다. 그렇기에 완벽주의가 발동하기 쉽다. 내가 짠 개요, 문장 하나하나가 맘에 안 들면서 진행이 안 될 수 있다. 그러니 완벽주의를 버리고 적당히 논리 전개가 되면 넘어가는 편이 낫다. 논리의 빈 곳은 독자가 나름대로 채우거나 깔끔하게 공격받는게 낫다. 어차피 완벽하게 쓰려고 해도 빈 곳은 있다.